경제라는 용어 자체가 매우 어렵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쉽게 그리고 크게 파악해보자면 이러하다.
사람이 살려면 필요한 물건들이 아주 많이 있다.
밥도 먹고 못도 입어야하고, 차도 타야 하며 집도 있어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이 모든 물건들을 재화( goods) 라고 부른다.
재화는 눈에 보이는 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배관공이나 미용사, 의사 등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기술을 제공하거나 노동을 제공하는 '용역(service)' 같은 것들은 재화이지만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는 없다.
이 재화들을 사람들은 돈을 벌어서 구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물물교환도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재화가 시장에서 돈으로 매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돈만 있으면 정말 거의 모든 재화를 가질 수 있다.
이 돈을 벌기위해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재화를 만들거나 제공하며 팔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투자를 해야 하고 원료나 노동력을 사들이는 일을 해야 하며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일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이루어지는 투자와 구매, 고용, 생산, 판매, 소비 활동을 한마디로 '경제' 라고 부른다.
결국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재화들을 얻고 사용하기 위한 모든 활동이라는 뜻.
그 경제활동들 가운데 우리가 편하게 운반하고 또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바로 '돈'이다.
국경도 없고 땅에 주인도 없는 채집을 하거나 사냥을 해서 먹고살던 시대가 아닌 이상
지금은 누구나 재화를 생산하고 돈을 벌어서 재화를 구할 수밖에 없다.
즉, 경제란 지금 시대에 사람이 살려면 꼭 할 수 밖에 없는 활동이기도 하다.
경제는 그냥 어려운 학문인 줄 알았는데 경제를 알고 또 그 활동에서 많은 재화를 버는 방법을 아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공부였다. 그럼 이것을 왜? 나라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가르치지 않는가? (물론 그래도 지금은 기본적인 경제라는 개념은 가르쳐준다)
많은 재화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며 이것은 힘이 된다.
힘이 있다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을 직접 하지 않고도 더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뜻도 된다.
그런데 이 재화를 많이 가질 수 있는 공부를 내 자식도 아니고 모두에게 가르친다? 대체 힘들게 알아낸 그 방법을 누가 공짜로 모두에게 알려줄 것이며, 당신은 정부가 그것을 모두가 알고 정말 국민들이 똑똑해지기를 바란다고 믿고 있는가?
공산주의가 왜 이상적인 이론으로서만 가능한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공산주의 국가들은 알다시피 진짜 공산주의의 개념과는 아주 많이 다른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
요즘에는 이것을 직접 책으로 내거나 강의로 알려주는 부자들도 있다. 하지만 알아도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고 실천하기란 쉽지 않으며, 그들이 자신의 자식에게처럼 자세히 가르쳐줄 수도 없다.
돈을 버는 방법도 배워야 하지만 지키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어렵겠지만 이곳에 하나하나 경제 성벽을 쌓아보려고 한다.
일단 지키는 법을 알아야 새지 않을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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