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통령 후보자가 나와서 연설을 하다 한마디를 했다.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여러부운!"
경제를 살려? 경제가 죽었나? 근데 그걸 살리면 나는 뭐가 좋아지는 거지? 경제가 살고 죽는다는 건 무슨 뜻이지? 저건 살아있는 것이 아닌데 왜 살고 죽는다고 표현하는 거야? 하는 생각만 든다.
그런데 경제가 진짜 살고 죽는다.
사실 우리는 진짜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닌 것에도 자주 그렇게 표현하기도 한다.
흔히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죽은 건가? 하고 생각하고 움직임이 많은 것을 보면 살아있는 것을 대하듯 표현하다.
예를 들어 생명은 없지만 활발하게 팔 부분의 풍선을 휘날리며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보 인형을 보고 신나게 춤을 춘다고 표현한다. 바람이 꺼져서 인형이 더 이상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되면 우리는 그것을 죽었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또 기계가 고장 나서 더 이상 움직임이 없으면 이거 죽었어라고 하기도 하듯.
경제도 그것이 움직임이 없을수록 죽었다고 표현하고 움직임이 커질수록 살아난다고 표현한다.
이전 글에서 보았듯이 경제는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모든 재화를 구매, 투자, 고용, 생산, 판매, 소비하는 모든 활동을 의미한다.
이 활동이 커지면 경제가 살아나고 줄어들면 경제가 죽어간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리고 활동. 즉 움직임은 몸집이 크면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듯이 경제도 그 몸집, 즉 규모가 커져야 경제가 성장했다. 또는
활발하게 살아났다고 표현하게 된다.
-국민경제
경제활동은 단위를 나눌 수 있는데, 나라 단위의 경제를 국민경제 또는 국가 경제라고 부른다.
국민 경제는 크게 가계, 기업, 정부 세 부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세 가지를 국민 경제 3대 주체라고 부른다.
국민경제 3대 주체는 저마다 재화를 생산하고 시장에서 서로 재화를 교환한다.
가계는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받아서 생계를 꾸린다.
기업은 가계가 제공하는 노동력에 임금을 주고 정부에 세금을 내며, 가계와 정부에 재화를 팔아 기업을 꾸린다.
정부는 기업과 가계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금을 받아서 재정을 운영한다.
-경제규모
국민경제는 이렇게 재화 생산, 유통, 소비가 서로 이어져 순환하고 이것이 활발해질수록 사이 재화의 수량이 커지고 금액도 점점 커진다. 이때 순환하는 재화의 수량과 금액의 크기를 경제 규모라고 표현한다.
쉽게 말해 순환하며 흐르는 돈의 몸집이 크면 규모가 큰 것. 적으면 작은 것이다. 그래서 경제 규모가 성장하면 경제 성장과 같은 뜻이 된다.
이렇게 경제가 성장하면 재화가 전보다 많이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고 기업도 늘어나며, 일자리도 늘어나서 사람들의 생활이 풍족해진다. 반대로 경제가 퇴보하면 재화가 적게 생산, 유통, 소비되고 기업수도 줄어들며, 실업자가 늘어나 사람들의 생활이 팍팍해진다.
이런 경제의 상태를 우리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내 생활이 풍족하면 경제가 성장하고 , 팍팍해지면 경제가 퇴보하고 있는 건가? 뭐 비슷할 때가 많긴 하다. 하지만 이것은 전체적인 단위로 봤을 때는 정확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일을 못해서 그냥 나 혼자만 생활이 팍팍해졌을 수도 있다.
아까 얘기한 국민경제 같은 큰 단위의 경제는 언제 어떤 상태에 있는지 판단하는 것에 기준을 어떤 것으로 잡아야 할까?
-경제지표
경제 전문가나 정부의 경제 정책 당국이나 경제 연구소 같은 곳에서는 주로 경제 지표를 그 기준으로 삼고 있다.
경제 지표는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국제수지, 실업률 등의 주요 경제 단위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측정해서 나타낸 것들이다. 주로 정부 통계기관이나 경제 연구소에서 통계를 내어 만든다.
주요 경제지표를 알아 두면 큰 단위의 경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주로 뉴스에 나오는 이 경제지표들을 알아가다 보면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같은 것들을 들으니 어려워 보이지만 사실 아까 말한 대로 돈이 도는 크기가 전보다 얼마나 커졌나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 경제성장률이고, 재화의 가격이 전보다 얼마나 비싸졌는지를 숫자로 나타낸것이 물가상승률이다.
국제수지는 한 나라가 다른 나라와 한 거래를 알아보기 좋게 분류한 것이고 실업률은 말 그대로 이전에 비해 직장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수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결국은 아까 재화가 전보다 많이 생산되고 유통되며 소비되고 기업도 늘어나며, 일자리도 늘어나면 경제성장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으니 ,
재화가 전보다 많이 생산, 유통, 소비되었는가->경제성장률.
재화가 가치가 얼마나 커졌나->물가상승률
일자리가 이전에 비해 얼마나 줄었나->실업률
이것들을 각 단위별로 통계를 내고 숫자로 표현해서 그 기준. 즉 지표로 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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